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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인 파라다이스 : 뱅크시 & 키스해링
언젠가 꼭 보고싶은 그림들 중 하나. 뱅크시의 작품들이 왔다. 아 좋아라!! 자신이 말하고 싶은걸 그림으로 어떻게 표현할지를 안다는 것. 그림 테크닉이 아니라 문맥을 어떻게 처리할지, 어떤 방법으로 표현할지 어떤 이미지를 섞어서 쓸지 이런면에서 과감한 방식이 인상적. 이 작품 세절이 중간에 멈춘건 뱅크시가 의도한게 아니라는데... 결과물이 재밌다. 근데 실제로 보니 얇게 세절된게 아니라 꽤 두꺼운 모듈로 세절되어 있어서 작가의 계획대로 끝까지 세절되었더라면 이 작품의 완성본은 세로로 금이 가게 다시 붙여진 모양으로 완성되었을듯. 뱅크시 작품을 이렇게 보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 뱅크시가 오마주했던 키스헤링의 작품도 같이.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
2023.09.20 -
라울 뒤피 1
지금까지는 한번도 없었던 라울뒤피 전시가 올해 무려 두곳에서 기간도 딱 겹치게 열렸다. 신기해라. 놓치기 아까워서 둘다 봤는데 나는 한가람미술관이 더 좋았다. 아마도 올해 본 전시 중 최고가 아닐까. 그런데 대부분 작품이 사진 허용이 안되어서 아쉽. 일러스트는 찍을수 있었다. 나는 파격에서 천재성을 생각할때가 많은데 색을 쓰는 방법이 파격적이고 아름다웠다. 형태도 구도도 색을 위해 존재하는 듯한 느낌으로…..한 장면에서 배경색을 경계없이 나눠 쓰는 것. 채도 높은 여러색을 같이 쓰면서 저렇게 맑게 아름답게? 천재다 천재. 사실 크로키 같은 선 표현도 넘나 좋았다. 대충 그린듯 하지만 알지알지. 세밀한 표현은 고되지만 간결한 표현은 어렵다. 통찰과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상파로도 입체파로도 야수파로도 ..
2023.09.03 -
토우. 국중박
토우만의 투박한 아름다움. 다른 장르에서 볼수 없는 위트가 넘친다. 창의력 백점. 배터리가 없어서 사진을 많이 못찍었다. 이런 재밌는걸 남겨주신 신라 가야 조상님들 감사합니다.
2023.08.29 -
병풍. Amore pacific
믿고보는 APMA 소장전 병풍이란 사군자나 사대부 서화 같은 주제만 있는줄. 지루할수 있다고도 생각했는데 어디서도 보지못한 병풍 그림들그림이기도 글자이기도 한 이런 느낌.
2023.08.24 -
헤더윅 스튜디오
천재라고 생각하는 한명. 그가 디자인을 푸는 방식이 다른점은 처음부터 3D 오브젝트로 구상을 시작한다는 점인데, 학부 전공이 건축이 아닌게 오히려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다다하리 바올리 모티브의 파빌리언 사진 안찍었군. 말았다가 펼치는 브릿지 전시물은 없네. 내가 좋아하는건데.
2023.08.23 -
메소포타미아 문명전
이런 전시가 무료라니 국박 만세. 무료이기는 하나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오신 님들이기 땜에 전시는 ’24년 1월에 종료. 인류 최초의 문자라고 알려진 쐐기문자와 그 바탕의 수메르 문명에 대한 내용인데, 규모는 작지만 너무 귀엽고 알찬 것. 최초의 문자라니 당연히 상형문자. 처음엔 거의 그림에 가깝고 갈수록 추상화되어 문자처럼….. 상형문자니 당연히 귀여움. 문자로 적힌 내용은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빌려줌. 무슨무슨 사건에 이렇게 판결함. 누구 귀 아파서 무엇을 처방함. 몇천년 전에도 사람 사는거 참 비슷하죠. 앗시리아를 요즘엔 앗슈리라고 하는구나. 바빌로니아는 바빌리
2023.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