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뒤피 1
2023. 9. 3. 21:50ㆍ카테고리 없음
지금까지는 한번도 없었던 라울뒤피 전시가 올해 무려 두곳에서 기간도 딱 겹치게 열렸다. 신기해라.
놓치기 아까워서 둘다 봤는데 나는 한가람미술관이 더 좋았다. 아마도 올해 본 전시 중 최고가 아닐까.
그런데 대부분 작품이 사진 허용이 안되어서 아쉽. 일러스트는 찍을수 있었다.

나는 파격에서 천재성을 생각할때가 많은데 색을 쓰는 방법이 파격적이고 아름다웠다. 형태도 구도도 색을 위해 존재하는 듯한 느낌으로…..한 장면에서 배경색을 경계없이 나눠 쓰는 것. 채도 높은 여러색을 같이 쓰면서 저렇게 맑게 아름답게? 천재다 천재. 사실 크로키 같은 선 표현도 넘나 좋았다. 대충 그린듯 하지만 알지알지. 세밀한 표현은 고되지만 간결한 표현은 어렵다. 통찰과 연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상파로도 입체파로도 야수파로도 다 되는 이런 화풍. 너무 좋음.


라울뒤피는 여러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고…..
부유하지 않아서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삶에서 늘 기쁨을 찾으려는 기질이 그림에서도 느껴짐.



아름다운 것만을 보려는 자세와 모든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려는 자세는 매우 우주만큼 큰 차이가 있다.
이 전시가 아주아주 좋았던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