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27. 20:21ㆍ카테고리 없음
2017.10
암만공항에서 암만으로 안가고 바로 마다바로 직행.
마다바는 아주아주 오래된 도시의 골격이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는 도시. 대성당(교회?) 중심으로 올드타운과 여행자거리와 골목골목이 얽혀있다. 몇백년된 도시에 현재의 삶이 입혀져있는 있는 중세적 현재의 그 특유의 느낌. 이런 오래된 도시들이 넘나 내 취향.



와디럼. 암만에서 렌트카로 네다섯시간 쯤.
붉은 사막. 와디럼. 붉은 땅과 어질하게 높은 바위절벽과 휘몰아치는 모래바람.... 지구맞나 이생경함. 모래사막이랑은 완전 다른 느낌.
사막 투어 하다가 사막 가운데 쉘터에서 쉬었는데 고양이들과 민트티가 있어서 넘 행복했다. 베두인 가이드가 직접 끓여주는 아주 약간 달달한 민트티가 세계 최고의 맛이었는데 기회가 있을때마다 민트티를 먹어봐도 그런 맛을 찾을수가 없다.
모래바람이 부는 날씨라 기대했던 골든선셋은 못봤다.
사막에 하드텐트와 샤워시설이 있어서 춥지 않게 보낼수 있다. 태양열 발전으로 핫샤워도 가능.




내 오랜 로망이었던 페트라. 진짜 왔다. 드디어(이태원 페트라에서 먹은 눈물젖은 팔라펠이 몇개더라) 바글바글한 여행자 대부분은 유럽인. 아시안 거의 없음.
바위협곡을 10-15분쯤 걸으면 알카즈네가 나온다. 그 바위협곡이 시작되는 그때부터 이미 행복. 바위 협곡의 공간감도 좋고 걷다가 알카즈네가 짠 하고 나타나는 장면도 극적이고. 나 협곡 좋아하네?






한시간 쯤 바위산을 걸어올라가면 알데이르가 짠. 알카즈네, 알데이르 말고도, 생각보다 엄청 넓은 사이트에 엄청 많은 건축물과 동굴과 조각과 신전과 낙타와 동키가.....
* 중개무역으로 부를 쌓은 중동 대상들의 재력으로 그리스와 로마의 양식을 모방해서 구현한 것.... 인간이란 존재가 참 신기한 게, 인간이 먹고자고 돈만 많은걸로만 살 수는 없어서.... 살아있는 인간은 어떡해서든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고 애쓴다.
두명의 착한 동행들이 하루 먼저 공항으로떠나고 다음날 혼자서 버스타고 암만으로 상경.
물을 살려고 (페트라의) 물 한병 값을 냈더니 6병짜리 번들을 통째로 줬다....암만에 와서야 페트라의 바가지와 높은 물가를 뒤늦게 체감.
암만은 무뚝뚝한듯 친절한 츤데레 같은 도시.
로만시어터에서 택시스탠드까지 걸어갈려고 했는데 거기 경찰님이 너무 멀다고 지나가던 버스를 세워줬다. 엌 약간 당황. 착한 버스기사 아저씨에게 있는 동전 다 보여줬더니 아저씨도 당황하다 한 스무명 치 버스 요금을 모아서 거슬러 주었음. 동전인데 큰돈이었나부다.
버스터미널에서는 물어보지 않아도 사람들이 20m 마다 길을 알려준다. 내가 딱 제라쉬 갈 것처럼 보이겠지. 이런 암만의 기억이 잊어지지 않는다.
암만에서 버스타고 한시간 가면 로마ㅋㅋㅋㅋㅋ(아님)

로만 유적지 제라쉬. 이천년이 지나도 이토록 성대한 로마제국.
*근데 암만 경찰들 외모 보고 뽑는게 틀림없는듯. 하나같이 늘씬하고 배우같은 외모들
**매일매일 먹었던 팔라펠과 후무스와 붉은 사막 가운데 쉘터에서 먹었던 민트티가 그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