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2020. 10. 10. 16:46카테고리 없음

2010
발리에 가기 전엔 발리=바닷가 휴양지였는데, 진짜 발리는 단연 비치<<<우붓 이었다.
꾸따비치는 배낭여행자들의 성지라는 명성대로 오만가지 힙하고 세련된 식당 술집 카페와 빼곡한 편의시설 등이 있고 자유분방하기도 한 대신 매우 상업적인 곳. 놀기엔 좋지만. 이런 분위기는 다른 곳에도 많이 있기도 하고, 비치도 사실 인도차이나 지역만 털어봐도 엄청 좋은 비치(푸켓/끄라비라든가 ㅋㅋㅋㅋ)가 많으니까 ㅋ....... 물론 꾸따비치는 서핑에 특화된 곳이긴 하다.

여튼 비치보다는 우붓 지역이 발리 로컬의 색이 강해서 우붓에 좀 더 애정이 간다. 우붓은 그냥 그대로 it is what it is. 세상 다른 어떤 곳도 우붓 같은 곳은 없을 것 같다. 크고 작은 사원과 (발리는 힌두교 지역이다) 시장과 미술관과 숲과 계단식 논..... 그리고 조금더 현지인의 삶과 가까운 거리. 숙소나 리조트 건물들도 vernacular가 살아있는 느낌이어서 좀더 정겹고 소소한 즐거움이 있음

논view가 있는 식당
아기자기한 발리의 사원들
좀 진한 빛과 그림자



몽키포레스트는 우붓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인데 내가 싫어하는 몇안되는 동물 중에 하나가 원숭이라서 내내 긴장한 채로 걸었다. 빛과 나무들을 구경을 하기엔 정말 좋은 숲이었는데......  원숭이가 너므 많았을뿐.


짧은 하이킹 코스가 있는데 계단식 논과 탁트인 능선과 방갈로 카페(사실 그냥 원두막....)를 들러 걷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현지인 마을에 갔는데, 저녁 무렵의 뭔가 옹기종기하고 가공되지 않은 일상을 마주치기도 하고.

보이는 것보다는 꽤 경사도가 큰 계단식 논
원두막.....카페
미니트레킹



여행을 가면 먹고살 때 보다는 더 자주 일출과 일몰을 보게 되는데, 발리의 일몰도 기억에 남을만큼 예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