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2015
여행기간 : 7일
항공편 : 진에어. 라오항공
경로 : 비엔티안, 방비엥, 루앙프라방
라오스 기억의 9할은 루앙프라방.
이렇게 작고 아름답고 평화롭고 편안한 도시가 있을까. 이런 표현으로는 충분치 않은 루앙프라방 특유의 색깔이 있다.
여행자가 꽤 많기는 하지만 지나치게 상업적이거나 흥청망청하게 프리한 분위기에 잡아먹히지 않은 vernacular랄까.
루앙프라방은 교통이 불편하다는 큰 단점이 있는데*, 아마 이 불편함 때문에 이곳의 원형이 잘 보존되고 있는 것이리라 짐작....

특별한 액티비티 없음. 꽝시폭포에 가는 것 정도 밖에. 근데 그냥 시장구경하거나 선셋포인트에 해떨어지는 구경을 가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골목을 슬렁슬렁 산책하는 것만으로 소소하게, 즐겁다. 밤에는 좀더 관광지스러운 나이트마켓이 열리기도 함. 소수민족 주민들이 만든 수공예품이 많이 보이는데 아기자기 귀여웠다.


꽝시폭포. 유명하지만, 실제로 정말 넘나 신비로와서 거대한 보석같았다. 정말 숲의 정령이 산다고 해도 믿을 분위기




아, 카페 유토피아....(아직도 있으려나) 여기 누워서 강물이나 구경하고 있으면 이름에 딱맞는 무념무상의 신선놀음....

새벽 탁발승 행렬의 탁발 공양에 참여하는게 이 곳의 must do 이긴 한데 너무 새벽이라 나는 포기.... 오후에 비구니 스님들의 탁발행렬을 우연히 마주치기도 했는데 그땐 또 준비한게 없어서 역시 탁발공양은 못했다.
다시 루앙프라방을 가도 그때랑 똑같은 걸 하면서 시간을 보낼 것 같지만 그래도 다시 가고 싶다.
*수도 비엔티엔에서 250km 거리에 불과한데 육로 교통 사정상 8시간이상 걸리고, 방비엥에서 4시간 정도 걸린다. 국내선이 그나마 가장 편한 수단이긴한데, 그 때 탔던 비행기가 여태껏 타본 것 중 가장 작은 항공기였음(제조사는 기억나지 않지만 메이저 제조사-보잉이나 에어버스-가 아닌것은 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