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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만두, 네팔 Nepal

serrata 2020. 11. 13. 08:20

2009
여행기간 : 10일
항공 : 타이항공. 방콕 경유
경로 : 방콕. 카트만두. 박터푸르. 나갈콧. 카트만두

이토록 찐한 아시아의 향기....
카트만두의 타멜거리는 온 세계의 여행자가 모이는 곳. 안나푸르나라든가 에베레스트라든가 이름도 아름다운 그런 곳들을 가기 위해 모여드는 사람들이겠지. 전형적인 여행자거리라서 숙소와 식당, 카페는 물론 갖가지 편의시설이랑 등산용품 매장 같은 것들이 밀집해 있고 매일 갖가지 다양한 전세계 음식들을 먹을수 있다. 라돌체비타라는 이탤리 식당의 토마토 스프가 정말 맛있었던 기억. 정말 간만에 정통 길거리식 진한 짜이와 나의 최애 인도요리 도사도 먹음.
처음엔 여기가 거기같고 모든것들이 뒤섞여 있는것 같지만, 타멜거리는 확실히 여행자의 공간이고 덜발광장은 로컬의 공간.......그리고 신비로왔던 보더나트는 티벳 사람들의 공간. 마니차를 돌리고 탑을 따라돌며 조용하게 기도에 열중하는 걸 티벳할머니들이 항상 계신다. 난민으로 국경을 넘어왔을 기도자의 온화함과 평온한 인상은 강렬했다. 근처에 티벳불교 수도원도 있어서 종교적인 분위기가 가득하다. 라싸에는 오체투지 중인 티벳불교 신자가 항상 있다고 들었다.

그리고 힌두인들의 성지 파슈파티나트. 힌두신들을 상징하는 탑과 조형물이 가득하고 버닝 가트(물가에 만든 화장장)가 있어 바라나시의 기억 소환. 물론 바그마티 강은 갠지스강보다는 훨씬 작고 화장장도 작아서 바라나시 축소판 같았다. 원숭이 많은 것까지 비슷해서 원숭이 피해 다니다 넘어졌음.

박터푸르는 작고 오래된 박물관 같은 도시. 건축 연도가 가늠되지 않는 오래된 중세 건축물들.
신기하게도 박터푸르에 도착한 날 마을 광장에서 태권도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이때는 대지진 이전이었다.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유물같은 이 도시가 지진을 버텨냈을까.

온화하고 조용하게 기도에 열중하는 티벳 할머니들
파슈파티나트 가는 길
카트만두의 눈. 보우더나트
바라나시 축소판 같은 파슈파티낫트.

파탄의 이 광장은 지진에서 살아남아 있을까
덜발 광장
나갈콧
박터푸르

언젠가 다시 네팔에 가게 된다면 아마도 무스탕을 가기 위해서 일거라고 생각해본다. 물론 현실적인 여건상 상상에 가깝.....기도 하고 또 그 험한 길이 자신없기도 하지만..... 꿈을 크게 가져보자